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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5

  • faithontherock8
  • Sep 2
  • 1 min read

코로나 바이러스로 엄마를 잃은 때부터 였는지, 억울한 일로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때부터 였는지, 어느날 나도 모르게 시작된 갱년기 증상 때문이었는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작된 불면과 싸우는 밤이 점점 늘어간다. 고되다 싶은 정도로 운동도 해보고, 카페인도 줄여보고, 갱년기에 좋다는 약도 먹어보고, 오디오북을 틀어 놓고 누워도 있어보고, 긴장이 풀린 만큼만의 알콜도 마셔보지만 별 소용이 없다. 그러다 아침이 밝아오면 괜시리 슬퍼지는 마음. 이러다 우울증도 오겠다 싶어 몸을 움직여 본다. 이유를 모르는 불면도 괴로운데, 자기에게 지워진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뒤척이며 밤을 지새는 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들을 위로해 주시고, 이겨낼 힘을 주시고, 그들이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해결해 주십시요.


불면이 가져다 준 기도는 잠들지 못한 시간만큼이나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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