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2025
- faithontherock8
- Sep 9
- 1 min read
Updated: Sep 15
어제 새벽 남편은 미시간으로 출장을 가고, 남편을 배웅하느라 일찍 깬 나는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침대 속으로 들어가 9시가 다 되도록 일어나지 않았다. 남편이 없을 때면 모든 시간이 내 시간이 되어 먹고, 눕고 , 읽는 모든 일에 자유가 주어진다. 그런데 이 자유가 이제는 더이상 자유의 시간이 아니다. 대신 이젠 혼자서도 제대로 차린 밥을 먹고, 보는 이가 없어도 단정한 옷을 입고, 책을 읽고 운동도 해야 하는 훈련의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혼자 남으면 마음이 더 바빠진다. 혼자인 내가 나를 정성스레 돌보지 않으면, 내가 혼자라고 아무렇게나 나를 방치해두면 그게 바로 다른 이가 없이는 나는 아무 의미도 없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이 될테니, 다른 이의 눈이 없는 곳에서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될 귀한 존재로서 나를 대접하는 훈련을 하는 시간으로 나의 자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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